오늘의 단상(斷想)

[5.18 2009] '악'(樂)으로서 배호님 노래와 세종대왕 탄신일

BaiZZang 2009. 5. 18. 00:47

오늘은 양력으로 세종대왕이 돌아가신 날 (양력 5월 18일, 음력 4월8일)이다. 

세종대왕의 탄신일은 음력으로 4월 10일 (양력 5월7일) 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소프트웨어로 계산함)

 

지난 주 15일 세종대왕 탄신 (612주년)에 즈음한 세종대왕 숭모제전(崇慕祭典)이 경기도 여주군 세종대왕릉 앞 정자각에서 열렸다.

세종대왕 숭모제전은 단어 뜻처럼 세종대왕을 숭배하며 그리워하는 제사 겸 잔칫날 같은 종합 페스티발이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 중국에서 전해오던 예약(禮樂)을 크게 발전 시켰다. 1443년 (세종 15년) 정월 초하루날 창덕궁 근정전 앞에서 화려한 회례연(會禮宴)을 처음으로 열었다. 새해 아침 딱딱한 '하례식'이 아니라 음악과 춤이 등장한 궁궐의 잔치 였던 것이다.

그동안 잃었던 악기를 복원하기도 하고 새롭게 음악과 악기을 만들어 연주하기도 하였다. 

 

이런 <회례연>을 고증하여 국립국악원에 의하여 이번 주 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라는 공연으로 새롭게 열린다. 
1424년부터 약 9년여에 걸친 음악적 연구결과와 우리나라 고유 음악인 아악(雅樂)을 세상에 처음 발표했던 옛날 <회례연>을 화려한 복식과 악기, 격조 높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으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다고 한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라 한다.

 

세종대왕의 이런 정치 배경에는 좀 어려운 용어지만, 예악(禮樂) 사상이 있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예(禮)’를 지키며 윗분들과 딱딱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악(樂)을 통해서 녹여가며 윗사람과 아래사람의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생각이다. 즉, 예의 (다스림과 순종) 만 있고 음악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소통 수단)이 없다면 사회의 부조화가 되기 쉽다.

그래서 예악(禮樂) 사상은 국가와 사회를 조화롭게 화합으로 이끌어 가는 귀중한 정신으로 전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배호님 노래는 60년대 중반부터 국민적 호응을 받아온 <악> (樂 = 노래(음악), 즐기다, 즐거움, 좋아함의 뜻)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사회적 공감대와 국민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많은 페스티발이 있지 않은가. 특히 5월에 행사가 가장 많다.

 

1960년대는 36년 일제시대-815독립-625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많은 세월을 보내며 피눈물 흘리며 잘 살아보려고 인내의 시대를 보내던 때이다. 그 후 지금까지 배호님 노래는 서민의 애환을 대변한 '대표적 음악' (音樂 = 소리로 전해주는 악(樂))이 되어 오고 있다.

 

우리가 고전음악이라고 듣는 바하, 모짜르트, 하이든, 베토벤...보다도 더 친밀하고 매일 전국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고 수많은 블로그, 카페에 매일 수십편의 배호님의 노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위대한 가수라고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

배호님 노래에 많은 위안과 평안함, 즐거움, 그 노래의 깊은 예술적 혼의 소리에 반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배호님의 노래는 지금부터 오랜세월이 지난 후 대한민국 시대별 노래 분류에서 위대한 '고전 음악'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세종대왕 처럼 '배호 숭모제전' (裵湖 崇慕祭典)이 배호님 탄신일을 즈음해서 지금의 여러 배호 관련 가요제보다 더 화려하게  

남녀노소 세대구분없이 즐기는 '한마음' 종합 페스티발로 태어나기길 빌어 본다. 물론 예(禮)도 지켜지면서 말이다.

 

 

* 세종대왕 탄신일에 관련한 기록의 문제점: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의 탄신일에는 기록이 없으나 돌아가신 날, 1450년 4월 8일 (음력) 기록을 읽어보면 

세종대왕의 탄신일이 1397년 4월 10일 (음력) 이라는 기록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인터넷 사이트의 부정확한 기록도 많아서 배호님의 진짜 노래 구분 만큼이나 혼란을 주고 있다.

 

밑줄 = 잘못된 날짜 표시

 

한글 위키 백과사전 : 1397년 음력 4월 10일 - 1450년 음력 4월 8일 

세종국가연구소: 1397년(1세) 4월 10일(양력 5월7일) - 1450년(54세, 세종 32년) 2월 17일(양력 3월 16일)

열린사전: 1397년 음력 4월 10일/양력 5월 6일 - 1450년 음력 4월 8일/양력 5월 18일 

네이버 백과사전 (=두산백과사전):1397.4.10(음)/5.15(양) - 1450.2.17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 1397년 ~ 1450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탄신일이 기록을 찾을 수 없었음

야후백과사전: 1397∼1450 (태조 6∼세종 32) 

다음 백과사전 (=브래태니카 백과사전): 1397 (태조 6)~1450 (세종 32)

 

한글 위키 백과사전은 음력으로 기록한 날짜인데 조선왕조실록에 그렇게 나와 있으니 확실한 날짜이다.

나머지 사전이나 사이트에서는 서로 날짜가 달라서 혼란 스럽다.

 

음력-양력의 변환하는데 가장 믿을 만 하다는 <한국천문연구원> 양력음력 변화 소프트 웨어에 의하면 

세종대왕 탄신일 1397.4.10 (음력)은 양력으로 5월 7일이다. 돌아가신 날짜 1450.4.8일 (음력)은 양력으로 5월18일이다. 

 

이를 근거로 앞의 자료를 살펴보면, 

 

먼저 세종국가연구소 날짜 1450.2.17 옆의 괄호안 양력 날짜 3월16일은 틀린 자료이다.

열린사전의 날짜 1397.4.10 은 양력날짜 5월7일은 하루차이로 틀린 자료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은 1397.4.10 은 양력으로 5월15 일로 기록했으니 틀린 자료이고 1450.2.17 은 양력 음력 구별이 없다.

그밖의 다른 곳에서는 연도에 대한 기록만 있고 날짜는 없다.

 

지난 주 세종대왕 숭모제전(崇慕祭典)은 양력 5월 15일에 열렸고 1965년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신일의 날짜에 맞추어

제정하였다고하니 세종대왕 탄신일의 양력날짜는 틀림없이 5월 15일 일것 같은데... 

 

세종대왕 탄신일은 음력으로 4월 10일인데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양력으로는 5월 7일이라고 하니 좀 혼란 스럽다. 

그렇다면 현재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양력 세종대왕의 탄신일이 아니다는 것이 된다. 이거 참...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5월 15일이라는 날짜는 아마도 <한국천문연구원>보다는 더 확실한 자료가 어디인가에 있을 것 같은데 

세종대왕의 탄신일의 양력 5월 15일은 어떻게 산출된 결과 일까, 어디에 근거를 두는 것일 까 매우 궁금하다.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나그네 옛 성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