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 2009] 배호님 노래속의 <안개>와 안개 발생 확률 = 7.2 ~ 7.7 %
어제 밤에는 제법 안개가 낀 밤이었다.
일기예보에는 밤에 안개가 끼고 내일 비가 좀 내린다고 하였으나 비는 밤새 내리지 않고 오후가 되니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쏟아진다.
요사이 낮에는 여름 날씨, 아침 저녁으로는 봄 날씨...
환절기라고 해야 하나 좌우간 일교차가 커지면서 안개가 발생하기 쉬어진 모양이다.
일교차가 커서 낮에는 땀을 흘리면서 버스나 자가용에서 에어컨 바람을 쏘이다 보면 몸의 겉과 속 온도가 달라 몸 조절에 혼돈이 온다.
나의 몸은 미처 이런 날씨, 이런 조절작용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이다. 지난 주 조금 '무리해서'인지 심하게 감기가 걸려서 고생 중이다.
특히 기침이 나올 때면 목이 심하게 아프고 머리까지 아프다. 감기도 이제는 어지간한 감기는 다 사라지고 독한 감기만 남은 모양이다.
그래도 신종플루(일명 돼지독감)은 아닐 거라서 마음은 조금 편하긴 하다.
배호님이 전국을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로 뒤덮고 있을 때인 1967년 혜성 같이 여가수 정훈희 님 (1951.6.8 - 현재)이 데뷔한다.
매혹적인 목소리로 부른 데뷔곡 <안개>(1967년, 신세계레코드)는 <돌아가는 삼각지>와 더불어 초고속으로 전국적 히트를 하였다.
다음 해인 1968년 9월 제4회 TBC 방송가요대상 (시민회관)에서 배호님은 남자가수상, 정훈희님은 여자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이때 두 분이 상패를 안고 찍은 사진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훈희님은 17세 나이에 데뷔하여 배호님과 오빠, 동생 같은 사이로 서로 매우 친밀하게 지냈고 배호님은 바빠진 정훈희님에게 초기에
본인 자가용을 빌려주기도 하고 정훈희님 출현업소에 자주 나타나면서 두 분은 한 때 유명세를 치렸다.
배호님의 외가 집안이 음악가 집안이었듯이 정훈희님 가계도 4명의 오빠분들 모두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족이었다.
<안개>노래는 현재까지 정훈희님 노래 중 가장 많은 앨범으로 발매된 곡이고 1970년 11월 20일 제1회 도쿄국제가요제에 출전하여 다시
<안개>를 열창해 월드 베스트10 에 입상하였다. 국내 가수 최초 외국가요제 입장이고 배호님 만큼이나 극적인 출세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듯 배호님의 <안개낀 장충단공원>,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과 더불어 <안개>가 유행하면서 1967년도에는 '안개'가 전국적으로
자주 뒤덮게 되었으며 다른 분들이 '안개'라는 소재로 노래제목, 노래가사에 많이 차용하기 시작할 정도로 인기 있었다.
그럼 배호님 노래에는 안개가 얼마나 끼일까요? 안개가 낄 확율은 얼마나 될까요?
저 나름대로 배호님 목소리가 담겨져 현재까지 전해오는 노래와 배호님 노래방 노래 리스트 곡을 대상으로 제목과 가사에서
'안개' (fog)라는 단어가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조사하여 안개가 발생할 확률을 계산 하였습니다.
1. 배호님 목소리가 담겨져 현재까지 전해오는 노래, 169 곡
제목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5 곡
가사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13곡
2. 배호님이 부르신 노래중 노래방 리스트에 포함된 곡, 69 곡
제목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4 곡
가사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5 곡
이렇게 계산해 보면:
1. 배호님의 목소리가 담겨져 현재까지 전해오는 노래 (169곡)에서 안개가 발생할 확률 (='안개'가 포함된 노래 비율)
제목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5/169 = 3.0 %
가사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13/169 = 7.7 %
2. 배호님이 부르신 노래중 노래방 리스트에 포함된 곡 (69곡) 에서 안개가 발생할 확률 (= '안개'가 포함된 노래 비율)
제목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4/69 = 5.8 %
가사에 '안개'가 포함된 노래: 5/69 = 7.2 %
그러므로 배호님의 노래가사 중 '안개' 가 포함된 노래의 비율은 7.2 ~ 7.7 % 입니다.
= 누군가 계속해서 배호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13곡 내지 14곡 중 한 곡의 노래가사에 '안개'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 참고한 노래 제목과 '안개'을 포함한 가사 부분(한 소절): (아래에 열거)
밑줄이 그어진 노래 = 노래방 리스트 곡
- 검은 눈동자 그날 밤 그사랑은 안개구름처럼 사라져
- 당신은 가고 휘감기는 물안개에 그리운 추억
- 막차로 떠난 여자 눈물을 삼키며간다 안개를 마시며 간다
- 밤안개 속의 데이트 밤깊은 거리에 안개가 내리면 (x2)
- 밤안개 속의 사랑 고요한 안개 속에 헤메는 이밤, 고요한 안개 속에 사랑을 불러본다,
고요한 안개 속에 추억에 젖어, 오늘도 안개 속에 사랑을 불러본다 - 상처의 그림자 저토록 안개 쌓인 밤거리에서 누굴 못잊어
- 안개낀 밤의 데이트 밤깊은 거리에 안개가 내리면 (x2)
- 안개낀 장충단 공원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 (x2)
- 영시의 이별 밤안개가 자욱한 길 깊어가는 이 한밤
- 잊어야할 사람 자욱한 밤안개에 홀로 묻혀 기다린 세월이
- 적도 아침안개 사라지고 고동이 울면
- 화전민 아~아 산 안개속 별이 뜨는
* 안개를 가장 많이 포함하는 노래 = <밤안개속의 사랑>
이 <밤안개속의 사랑>이란 노래는 배호님이 1967년10월 녹음하였으나 배호님 '위상에 맞지 않아서' 그 당시 발표되지 않았으나
2006년4월24일 발매된 '천상의 가수 배호'(아세아레코드) CD세트 9번째 CD의 첫노래로 수록이 되어 발표되었다.
현재에는 노래방기계 (금영노래기 83021번 노래)에도 수록이 되었다 (2007년 7월 수록) (참고: 태진 노래방에는 수록 안됨)
이렇듯 이 노래는 가사 첫 소절처럼 "고요한 안개속을 헤메던" 40년만에 안개속을 벗어나 마침내 세상 빛을 만나 보게 되었다.
배호님 노래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안개는 밤에 나타난 밤 안개이고, 나머지 2, 3건은 아침에 발생한 안개로 생각된다.
* 비교글: 배호님의 노래에 '비'가 포함된 노래는 얼마나 될 까? 강수(확)률에 대한 글은 이곳 블로그 글
[5.17 2009] '우산 필요없는' 배호님 노래, 강수(확)율 = 20 % 라는 글 참조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밤안개속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