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 노래] 가로등 (밤도 깊는 로타리에 쓸쓸한 가로등이)
가로등
김성근 작곡 / 김영일 작사
저작권 등록: 김성근 작곡 / 김영일 작사 / 배호 노래 (1958년)
노래방 리스트 (KY, TJ)에 없는 노래
<가로등>은 배호님의 노래중 가나다 순으로 분류할 때 첫번째 노래가 되지만 아직 노래방 리스트에는 올라 있지 않고 배호님의 노래 중
노래방 리스트의 첫번째 노래는 <검은 나비>이다. 저작권 등록 연도를 1958년이란 표기는 배호님이 노래를 부른 연도로는 맞지 않다.
배호님의 경우라면 1968년 정도의 잘못 기재이거나 아니면 노래가 만들어 진 지 연도를 표시한 것인지 아닌 지 모르겠다.
저작권 등록은 <가로등> 노래 (김성근 작곡)에 배호님 이름으로만 되어 <가로등>은 배호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김영일 작사가 (1914 - 1984): 대표곡은 찔레꽃, 댄서의 순정, 노래가락 차차차
반야월 (가수명 진방남)의 1939년 첫 데뷔곡 <사랑의 애상곡>을 작사하였다.
김성근 작곡가 (1936 - 2003) : 여러 분야 노래 작곡, 가요로는 노래가락 차차차 등, 재미있게 <땡칠이>라는 곡도 있음
배호님이 <가로등>이란 노래를 부를 당시 오기택님도 같은 <가로등>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곡조는 동일한데 좀 더 빠른 흥겨운 반주이고
노래 가사는 배호님 노래와 같이 시작하지만 노래 후반부 가사가 다르다.
남상규님도 <가로등>이란 같은 멜로디의 노래를 불렀는데 아코디온 반주가 오기택님 노래보다는 늦은 편이고 노래 가사는 배호님 노래와
거의 유사하지만 역시 조금 다르다.
이 들 세 분의 <가로등>을 비교해서 들어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같은 곡조에 서로 다른 박자와 악기로 한 반주, 그리고
조금 서로 다른 가사, 서로 다른 목소리의 노래를 들어보면 배호님의 진가를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배호님의 <가로등>노래를 들어보면 가로등은 분명 로타리에 있는 가로등이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로터리'가 생각이 난다.
"밤도 깊은 로타리에 쓸쓸한 가로등이..."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를 보면 로타리에 있는 가로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리갈까 저리갈까 더듬는 발길...이래볼까 저래볼까 두갈래 길에..." 라고 하여 역시 3 갈래 길의 로터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돌아가는 삼각지' 처럼 3 갈래 길로 나눠진 로터리에 서 있는 가로등을 노래하였다.
그 당시 서울의 다른 곳에도 로타리가 있었지만 서울 한복판 <돌아가는 삼각지> 로터리의 가로등을 생각하여 만든 노래일지도 모르겠다.
(참고: 노래가사에 나오는 '로타리'는 '로터리'의 잘못된 표기로 로터리(rotary)가 표준어이다.)
배호님의 노래에 나오는 대부분 '가로등'은 흐느끼고 서글프고 외로운 가로등이다.
이 중 가장 운치 있는 '가로등'은 <안녕>이란 노래에 나오는 어쩌면 요즘 날씨와 어울리는 아래 가사와 같은 가로등이다.
"당신이 먼저 가버린 뒤 나 혼자 외로워지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지나가던 가로등이다.
배호님 당시에는 같은 노래를 동일한 반주 혹은 조금 다른 반주로 동일한 가사로 여러 가수가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위 경우처럼 노래 가사를 조금씩 바꿔서, 배호님 경우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같은 멜로디에 전혀 새로운 가사로 다시 불러서 취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가사가 달라지고 편곡을 조금 바꿔 놓으면 새로운 곡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가로등, 역에선 가로등, 돌아가는 삼각지, 안녕
* 배경음악은 유비님의 <가로등>과 배호님의 '가로등'이 등장하는 노래인 <역에선 가로등>,<돌아가는 삼각지>와 <안녕>
* 다음(DAUM)에는 배호님 <가로등> 노래가 없어서 유비님의 노래 <가로등>을 넣었는데 노래반주(MR)는 배호님이 원래 불렀던
노래의 반주(MR)를 그대로 사용하여 취입을 한 것으로 생각되며 배호님 <가로등>과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유비(1961.8.20 - 현재)님은 배호님의 노래를 즐겨 부르며 부드럽게 그리고 멋지게 잘 부르시는 가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