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호 연구(裵湖硏究)/배호노래(裵湖歌謠)

[배호 노래] 검은 나비 (눈을 감고 안보려해도 그 얼굴을 다신)

BaiZZang 2009. 7. 16. 16:21

 

  

 

검은 나비

 

고수마 작곡 / 김다실 작사

 

저작권 등록: 고수마 작곡 / 김다실 작사 / 김광빈 편곡 (가수 이름 빠짐) (뉴스타, 1970) 

저작권 등록: 작곡자 없음 / 나규호 작사/ 배호 노래 (뉴스타 앨범, 1967.4.2) 

 

노래방 리스트 (KY, TJ)에 있는 노래

 

<검은 나비>는 배호님 노래를 노래방 노래 리스트 (KY, TJ)에서 가나다순으로 분류했을 떄 첫번째 곡이다. 

 

배호님이 부르신 <검은 나비>의 작곡은 고수마, 작사는 김다실의 1966년 노래로 알려져 있지만 저작권 등록을 살펴보니 조금 혼란스럽다.

즉, 배호님 이름이 없는 경우 작곡, 작사가 올바르게 올라 있지만 배호님 이름이 올라간 경우는 나규호 작사, 작곡자 없음으로 되어 있다. 

 

배호님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검은 나비>라는 노래처럼 "마음관 달리" 안 듣고는 "못 견디는" 그런 노래이다.

그런데 배호님이 부른 이 <검은 나비>는 저작권이 두번 등록이 되어 있지만 노래도 두번 취입하셨다.

 

1. 검은 나비는 두번 취입을 하였는데 두가지 노래를 들려 준다면 쉽게 두 노래를 구분할 수 있을까? 

 

매우 어렵다. 이것은 모창노래 구별하는 것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예민한 청취력, 기억력과 판단력의 감각이 필요하다.

반주가 비슷한 데다 부르는 스타일도 그냥 들으면 같게 느껴지는데 다른 점을 느끼는 것은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할 수 있다.

 

배호님의 노래 <비오는 남산>의 경우도 2번 취입하였다. 이 두가지 노래를 들려 주었을 때 두 노래를 구별할 수 있을까?

 

이것은 더욱 더 어렵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듣지 않으면 구별하기 무척 어렵다. 들어보고 또 들어보고...그래야 구별이 된다. 

같은 반주로 배호님이 같은 노래를 다시 불러 취입을 하였는데 그 느낌이 다른데 이걸 구별해서 들을 수 있다면 대단한 분이다.

 

배호님의 <안녕>이란 노래를 역시 원래 곡과 NG난 곡을 여러 번 들어 보아도 처음에는 두 노래의 차이를 구별하기 매우 어렵다.

두 노래를 동시에 틀어서 양쪽 귀로 들어 보아도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차이점이 있고 실제로 구별하는 분들도 많다.

이 분들이야 말로 배호님 노래의 듣기 부분에서는 최고 고난도의 '달인' 내지 최고 경지에 이른 배호님 매니아라고 할 수 있겠다.        

 

2. 검은 나비의 가사를 들어보면,

 

"안보려해도...안보고는 못견디는...","안가려해도...마음관 달리 어느 샌가 찾아"가게 하는 "사랑" 자체인 검은 나비이다.

검은 나비는 마음속에서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 나의 깊은 마음의 가운데서 나를 조정하는 '님'이다.

 

3. 배호님의 <검은 나비>의 나비는 '가요계 <나비>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싶다.

 

먼저 가요계 노래 <나비>의 역사를 보다보면,

 

배호님이 1971년 11월 돌아가시고 나서 검은 나비가 영면을 이루게 된 후 

 

1975년초에는 김정호의 <하얀나비>가 유행하였다.

1979년 작은거인 (김수철 보컬)의 <호랑나비>,

1980년에는 윤승희의 <호랑나비>, 앞서 언급한 그룹 <호랑나비>가 생겨나고

1993년에는 김흥국의 <호랑나비>(오늘의 김흥국님을 연예계에 머물수 있게 한 노래) 

1999년에는 강승모의 <불나비>...등 등 여러 색깔의 댜양한 나비가 날아 다니게 되었다.

 

가요계 그룹 이름을 살펴보면,

 

배호님이 돌아가시고 3 년후 1974년 남성보컬 <검은 나비, Black butterfly>라는 그룹이 생겼는데 배호님

<검은 나비>와 관계는 잘 모르지만...그래서 인지 <당신은 몰라>라는 노래를 유행시킨 <검은 나비>라는 그룹이 있다.

 

이 재주많은 연주인이 모인 그룹의 리드보컬 최헌님은 나중에 <오동잎> <가을비 우산속>같은 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최헌님이 활동한 그룹 이름을 보면 <검은 나비>, <불나비>, <호랑나비>같은 그룹 이름에 그 후 계속 나비가 들어갔다.

 

이렇게 나비의 효시가 된 배호님의 <검은 나비>는 배호님 이후에는 어둠속에서 나와서 여러 나비가 되어 가요계를 날아다니게 되었다. 

 

4. 배호님이 한창 인기가 있었던 1969년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의 papillon [빠삐용]이란 소설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빠삐용(Paillon)>(1973년) 영화는 대단한 히트작이었다. 주연은 스티브맥퀸(Steve McQueen), 더스트호프만(Dustin Hoffman)으로 억울하게 무기수가 되어 섬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고립된 섬에 유배된 후 탈출에 성공하는 내용이다. 절벽에서 손수 만든

뗏목을 던지고 탈출에 성공한다. 빠삐용(나비)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표현한 주인공 가슴에 새긴 문신이다.

 

그래서 1973년 <빠삐용>영화가 히트한 후 워낙 빠삐용(나비)가 좋아 1974년 <검은 나비>라는 그룹이 탄생한 것은 아닐 까도 생각해 본다. 

프랑스어 Papillon [빠삐용]은 나비 모양의 귀 모양을 가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애완견의 개 종류 이름이기도 하다.

 

5. 나비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검은 나비> 노래가사와 관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나비(butterfly)의 종류는 배호님이 부르신 노래의 갯수와 비슷한 250 여종 정도이며 나비의 수명도

역시 배호님이 부르신 숫자와 비슷한 250일 정도 된다.

 

나비는 어두운 색인 검은색에 가까울 수록 어두운 그늘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하얀 혹은 노란 나비는 햇빛을 받으면 햇빛을 반사하므로 열을 덜 받아 활동이 지장이 없지만 검은 색 나비는 햇빛을 받게되면

검은색은 열을 흡수를 더 잘하므로 심한 경우 열로 인한 마비가 온다.

 

그러므로 <검은 나비>는 "뜨거운 사랑 불같은 사랑"에는 매우 약하다. 과학적으로 <검은 나비>는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노래가사대로 "호젓한 가슴 뜨거운 사랑 불같은 사랑 달빛없는 밤에 어두운 밤에 나래를 펴는 그 이름은 검은 나비"가 되는 것이다.

 

'어두운 밤'에 그렇게 향기를 뿜는 나비도 존재할 까? 나비가 향기도 뿜는다는 말인가?

 

그렇다. 배호님의 <검은 나비>의 가사에 나오는 "어두운 밤에 향기를 뿜는' 나비는 수컷 나비로서 날개에 그러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다.

"달빛 없는 밤에 어두운 밤에 나래를 펴는", "향기를 뿜는" <검은 나비>는 나비의 수컷에 해당하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검은 나비>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러한 과학적 배경이 고려된 것인지 모르나 노래가사는 과학적으로도 설득력있는 가사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배호님 <검은 나비>의 나비는 가요계 '나비'의 원조이자 효시이며 멋있는 가사 내용 역시 과학적이라 할 수 있다.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검은 나비, 비오는 남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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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DAUM)음악에는 배호님 <검은 나비>, <비오는 남산> 노래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배경음악은 부득히 배호님 노래 대신에

  조영순님이 부른 <검은 나비>, <비오는 남산>과 배호님의 <안녕>으로 되어 있다.

 

* "여자 배호"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 조영순님에 대한 궁금증아래 신문 기사 2가지를 클릭하여 보시면 좋습니다.

 

조영순님은 가수로서는 대성하지 못하고 낙향하여...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웬지 가슴이 뜨겁게 뭉끌해져 옵니다.

 

http://ccdailynews.com/up_file/pdf/20071214/2007121401-01010901.pdf (2007.12.14 충청일보 신문기사)

http://www.jbnews.com/news/read.php?idxno=192473 (2007.12.17 중부매일 신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