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5월1일(금요일, 근로자의 날), 5월2일(토요일, 석가탄신일), 5월3일 일요일, 5월4일 월요일 (자율 휴일), 5월5일 (화요일, 어린이날,휴일) 5일간이지만 일본의 경우엔 4월29일 (수요일)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부터 시작하여 8일간 황금연휴(골든위크)가 이어진다.
참 좋은 계절이다. 일년 중 가장 화사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고 막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데 이어서 시작되는 황금연휴라 가족단위 봄 나들이가 붐을 이룰 것 같다. 현재 국내에서만 국제규모의 꽃 전시회가 2군데와 유사한 여러 행사들이 즐비하다. 지난 27일은 서울 반포대교에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다리에 놓은 분수인 '무지개 분수'(다리 양쪽으로 한강을 향해서 분수물이 쏟아지고 야간에 형형색색 전등을 분수물에 비추어 멋진 야경을 만들어 냄) 개통식이 있어고 근처 한강 고수부지에 여러 볼거리 축제 기간이 시작이 되었다.
'황금의 비'는 화가 천경자 화백 (1924.전남 고흥 출생)의 본인이 낸 그림 에세이 집 <꽃과 영혼이 화가 천경자>라는 책의 표지에 실린 천화백의 그림이다. 1982년도 작품이고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배호의 <황금의 눈>이란 노래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천경자 화백은 배호가 가요계를 강타하고 활약을 하던 비슷한 시기 7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큰 역활을 하였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작품과 10여권의 많은 저서와 관련 도서가 있다. 굴곡이 많던 그 분의 인생의 생활에서 담겨져 나오는 '한'을 창작의 샘이자 원동력으로 예술에 승화시켜 많은 작품을 그렸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분은 평소 트로트 음악도 즐겨 들었는데 70년대 유행하던 이미자 노래외에도 배호 노래도 많이 들으면서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기도 했는데 배호의 노래 중 특히 <누가 울어>를 즐겨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분의 대표작에 <누가 울어>1,2 로 일련의 작품이 있는 데 이것은 아마 그가 즐겨 듣던 배호님의 노래 제목을 그대로 옮겨 왔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누가 울어>를 들으면서 <누가 울어>라는 작품을 가슴으로 그리지 않았을 까?
또한 '황금의 비'라는 작품을 보면 황금색 꽃이 비처럼 갈색 피부의 여인을 비처럼 위에서 내리며 감싸고 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눈은 검은 마스카라를 해 놓은 건 같기도 한데 뭔가 서운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놀라는 표정 같기도 하고 뭐랄까 그녀의 강렬한 눈 표정으로 보는 일에게 뭔가 메시지를 던져주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내마음을 앗아버린...내마음을 찢어버린 황금의 눈...임자없는 가슴속에 새겨진 사연"
천화백의 '황금의 비'라는 작품 (1982년)도 <황금의 눈>(1966년, 1970년 발표)이란 배호 노래 제목에서 유래한 것은 아닐 까?
황금의 눈은 1966년 상영된 여자와 돈이 범죄와 연결되어 전개되는 권선징악의 미스테리 드릴러 (thriller) 흑백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배호님의 모습도 나오는 데 주연은 아니고 영화 장면 중 클럽에서 멋지게 드럼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인데 그 스틸 사진은 앨범 표지에 나와 있고 배호님의 드러머 (drummer)로서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좋은 자료 사진이 되고 있다.
이번 황금의 연휴에는 '황금의 비' 그림과 <황금의 눈> 노래도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황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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