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님이 활동하면서 부른 노래는 300 곡에 가까운, 많은 곡을 노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들을 수 있는 배호님의 노래 제목 갯수는 169개이다. (같은 제목, 다른 반주로 여러 레코드사에서 취입한 것을 한개로 계산)
나 자신 지금까지 169개의 제목 이외의 노래를 아무리 찾아봐도 목소리가 남은 노래는 없고 물론 들어 본 적도 없다.
배호님 음반과 노래 진위 논쟁은 이미 배호님이 돌아가신 직 후 지금까지 진부한 논쟁으로 계속되고 있으나 최근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배호님 '진품' 노래가 아니면 아님을 확실하게 표시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표시를 하지 않고 더군다나 배호님이 부른 진짜
노래 몇 곡을 넣고 대부분 가짜 모창가수의 노래로 채워 넣은 앨범이 지금도 '명작' 가요로 발매가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
더군다나 온라인 음악샵에서 버젓이 발매되고 '가수: 배호'라고 표시를 똑같이 하여 가짜 노래도 초보자는 깜박 속고 구매 한다.
배호님이 돌아가신 해 (1971년) 바로 다음 해부터 배호님의 노래를 흉내낸 음반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모창가수이 등장하였다.
모창가수이면서 배호님의 이름을 그대로 도용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범법 행위'이다.
배호님의 모창가수와 '가짜' 배호님 노래 앨범에 대해서 가끔씩 언론과 방송에서도 다루기도 하는데 이곳 블로그에 5월 24일에 올린
가객(歌客) 배호
http://www.kbs.co.kr/1tv/sisa/wedplan/vod/1421977_1068.html
저작권 (출처): KBS
위 방송에서 가짜 앨범 사진과 모창 노래를 들려주며 두분의 모창가수와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되면 한번 보시라)
즉, 가객 배호 48분12초 프로그램 중 (19분3초 - 22분 53초 해당 부분)을 보면 방송에 등장한 대표적 '모창가수'신행일 가수님은
"...제가 흉내를 내다보니....배호님의 그 좋은 노래를 망쳐 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 하셨다.
맞다. 그 많은 가짜를 표명하지 않은 모창의 가짜 배호님 노래는 지금까지도 배호님의 노래를 망치고 있다.
그러나 배호 모창가수, 모창 노래자랑 같이 확실히 '모창' 사실을 알리면서 배호님 노래를 즐기고 따라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을 것이다.
오늘도 블로그와 카페에는 저작권 단속과는 전혀 상관없이 많은 배호님의 노래가 올라가고 있다.
배호님 노래를 한 곡,수십곡, 100곡 이상, 심지어는 배호님 노래 ' 전곡(모든 노래)'를 올렸다고 하나 완벽한 사이트는 아직 없는것 같다.
배호님 노래를 '모음' 으로 여러 개씩 올리는데 대부분은 진짜 배호님 노래이지만 모창 가짜 배호님 노래가 같이 섞여 있는 수가 많다.
그 많은 노래를 제대로 확인하고 올렸는 지 의심이 든다.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 복사해 와서 확인 안 한 경우가 대부분 일 것 같다.
이렇게 배호 사칭 노래들은 배호님 노래를 아는 분에게는 실망을, 모르시는 분에게는 혼란과 오해를 주고 있는 것은 매우 슬픈 현실이다.
배호님이 부르지 않은 노래는 제목만 봐도 한 눈에도 이거 배호님 노래 아니네 라고 알 수 있다.
대충 인터넷을 찾아본 배호님이 부르지 않은 노래들이다. 제목만 봐도 "이거 가짜네" 라고 외칠 수 있다.
* 배호님 이름을 도용한 모창 (가짜) 노래 리스트: 가나다 순
굵은 글씨 = 모창 노래로 자주 등장
갈대의 순정, 개나리 처녀, 과거는 흘러갔다, 꿈이여 다시한번, 고향에의 미련, 고향초, 그대만의 부르스, 그대 떠나가고,
그대변치 않는다면, 나 하나의 사랑, 눈물의 연평도, 단골손님, 당신은 철새, 대전부르스, 뜨거운 안녕, 머나먼 고향,
못잊어서 또 왔네, 물레방아 도는 내력, 미워도 다시한번, 바다가 육지라면, 바보 같은 사나이, 밤비부르스, 배신자,
번지없는 주막, 봄날은 간다, 불효자는 웁니다, 비내리는 고모령, 비내리는 부두, 빗물만은 아니겠지요, 사나이 부르스,
사랑은 눈물의 씨앗, 사랑했는데, 상상속의 그녀, 서울 야곡, 알뜰한 당신, 어짜피 떠난 사람,
여고시절, 오동나무, 외로운 가로등, 우중의 여인, 울고넘는 박달재, 이별의 15미터, 잊을 수가 있을까, 잊지 못해요,
정 때문인가봐, 종로부르스, 짝사랑, 찔레꽃, 카츄사의 노래, 찾아온 산장, 하얀 원피스.... 등 등 매우 많음.
(참고: 위의 '0시 이별'은 배호님 노래 제목이지만 '그 한마디'는 아님)
현재 가장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명작가요'라는 이름의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배호님의 목소리 노래는 몇곡 안되고 대부분
모창 가수 노래로 채워 놓았는데도 '가수:배호' 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진짜 배호님 노래로 오해할 수 있다. 어떤 이가 이 노래를 복사하여
인터넷에 올리고 또 그것을 복사해 돌리고 돌리고... 하다보니 이제는 가짜 배호님 노래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인식없이 나돌고 있다.
배호님의 가짜 노래 중 가장 인기곡은 역시 '배신자'라는 곡이다. 물론 배호님은 이 노래를 부른 기록은 아직 전혀 없다.
어느 여자가수분이 방송에 나와 사회를 보면서 김광빈 작곡가님이 작곡한 배호님 노래로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나는 손을 들고 말았다.
"가짜가 드디어 진짜 사람을 잡는 구나" 하고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오늘도 배호님은 저 세상에서 이곳을 바라보면서 '배신자'를 찾고 있지 않을까?
(배신자라는 2가지 의미는 이 블로그의 5월 13일자 글 [5.13 2009 <사랑의 배신자>(背信者)와 <배+신자 = 배(裵)+신자(信者)> 참조)
배호님의 노래를 망치는 배호님을 사칭한 가짜 노래는 오늘도 우리 주위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그러나 알고 들을 필요는 있다.
모창가수님, 배호님 이름과는 구별해서 알려주시고 노래 해 주세요. 배호님 이름에 직접 손대지 마세요. 꼭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오늘의 단상(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5.28 2009] 쇼팽의 이별곡(Chanson de l'adieu)과 Don't Say Goodbye (0) | 2009.05.28 |
---|---|
[5.27 2009] 안개낀 공원은 장충단공원 일까? 아니면 장춘단공원 일까? (0) | 2009.05.27 |
[5.25 2009] '황금알' 낳는 배호님 노래와 저작권 관련, <누가울어> (0) | 2009.05.25 |
[5.24 2009] 배호님 묘소 방문과 공원에서 묘소 찾기 (0) | 2009.05.24 |
[5.23 2009] <돌아가는 삼각지> '환희의 여인상' 노래비와 '옥의 티' (0) | 200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