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좋은 날씨에 혹시 생각이 있거나 묘소 근처을 지난다면 배호님 묘소를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몇 일 전 비가 오기 전 날, 나는 좋은 날씨에 가족과 함께 배호님의 묘소를 방문하였다. '한라산물 순한소주'라는 제주도 지방의 '특별한'
소주와 하얀 국화송이 조화(弔花)를 준비하여 갔다. 묘원에 도착해서 배호님의 노래<돌아가는 삼각지>를 차안에서 들으며 묘소로 갔다.
날씨가 좋아서 얼굴이 그을릴 것 같아서 배호님 묘소 근처에 차를 세우고 중절모를 쓰고 묘소로 내려갔다.
배호님 묘소와 주위는 잘 정돈되어 있는 편이었다. 배호님 묘소는 어머니 묘, 여동생 묘 (화장으로 조그마한 둥근석묘)가 옆에 함께
하고 있어 영면하면서 가까이서 서로 지켜주는 것 같아 좋아 보이고 제단은 어머니 묘소 앞에 있는데 제단 왼쪽에는 예쁜 분홍색의 장미꽃
조화가 꽂혀 있어서 오른 쪽에 준비해간 생생한 꽃을 올려 드리고 묵념을 하였다. 그리고 소주는 묘소 주위에 좀 뿌려 드렸다.
묘소 주위는 그런대로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였다.
신세계 공원내 다른 많은 묘지들도 손질되고 길도 새로 내고 하느라 트럭도 왔다갔다하고 여러 사람들이 분주히 일들을 하고 있었다.
배호님 묘위의 잔디는 이제는 그런대로 퍼지고 많이 자라기는 했지만 배호님의 둥근 묘의 윗부분의 앞쪽 잔디는 뒷부분 보다 조금 적었다.
아마도 제(祭)를 지내면서 음식물을 앞부분에 뿌려주면 새나 곤충들이 그 곳에 모여 들어 잔디를 훼손하는 게 아닌 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걱정스럽게 무덤에 벌레들이 조그마하게 구멍을 뚫고 있는 곳도 보이고 조그마하게 흙들이 아래로 흘러 내리는 곳도 3-4 곳 보였다.
배호님 묘위를 보니 조그마하게 우거진 잔디풀 위에 조금마한 손가락마디만한 벌레가 계속 기어 다니고 있다. 근데 이름을 알 수 없다.
이름 모르는 벌레...쳐다보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 곳에서 머물며 주위를 둘러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배호님은 많은 팬들이 있으므로 거의 매일 누군가 묘소를 방문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묘소는 누군가 거의 매일 관찰하게 되므로
가끔씩 다녀오신 분들이 사진과 묘소 관리 상태를 인터넷 사이트 일정한 곳에 사진을 올리면 여러사람이 같이 묘소를 관리하는 효과가
나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미국 대학 캠퍼스처럼 인터넷으로 실시간 묘소 주위를 비추는 걸 중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아직 실현 불가능할 것 같다.
배호님의 묘소를 보면서 다시금 인생무상과 뭔가 경건해짐을 느껴 보았고 노래비를 보면서 배호님의 명복을 빌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근처 장흥 유원지 근처 '예뫼골'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묘소 주위에서만 썻던 나의 중절모에서 띠가 없어지고 없었다. 묘소 부근에서 차에서 내리면서 머리에 썼고
모자 띠는 배지(badge)로 채워 놓아져 있고 조용히 쓴 후 그대로 벗어서 자동차 뒷 좌석에 모셔 놓고 왔는데 근데 없어 지다니 알 수 없다.
띠 없는 중절모...쳐다 보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 배호님의 묘소 위치: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산 33-1 신세계공원 묘원 (전화 031-855-4940. 4960)
배호님 묘소의 GPS 위치 정보: (자동차 GPS Bessel 좌표계 표시)
위도 (latitude) 37 ° 43′ 27.51″ N
경도 (altitude) 126 ° 56′ 18.36″ E
신세계공원에 도착하여 공원 내 배호님 묘소 찾는 방법 :
공원 사무실 근처에서 출발하여 동쪽 순환도로 (아스팔트 길)로 따라서 쭉 올라가면 3번 정도 꺾이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게 되는데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 (약 700 m 거리)을 만난다.
여기부터 비포장도로로 다시 130m 정도가서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는 지점에 주차 하면 된다.
(즉, 공원 사무실에서 오른쪽 도로로 가서 총 830 m 정도되는 거리에 위치함)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려 왼쪽 아래를 내려다 보면 <두메산골> 노래비가 잘 보이므로 배호님 묘소를 찾기 쉽다.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30 m 정도 내려간 위치 (4번째 층 묘지)가 바로 배호님의 묘지이다.
더 간편한 방법은 공원 매점이나 사무실 근무자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바로 OK.
* 혹은 자동차를 타고 GPS 좌표 보기 시작하면서 신세계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나뉘게 되는데
오른쪽 순환도로 (동쪽)으로 들어서서 (약 800 여 m 진행 후) 위의 GPS 좌표에 도달하면 일단 1차 목적지 도착.
(아스팔트 길 700 m 와 비포장으로 약간 오른쪽으로 도는 길 130 m 가게 된다.)
도착 후 자동차에서 내려 왼쪽 아래를 보면 묘소 잘 보임. 약 30 m 정도 돌계단 내려가면 됨 (4개 정도 묘역 층을 지남)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추억의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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