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斷想)

[5.30 2009] '수호천사'님 생일날, Happy Birthday to My 'Angelus Custo'

BaiZZang 2009. 5. 30. 10:57

드디어 5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유난히 기념일이 많은 5월.

어제 5월 29일은 '금연의 날', 내일 5월 31일은 '바다의 날', 오늘 5월 30일은 '수호천사 오신 날'이다.

 

천사(天使, angel)를 크게 두 종류로 구별할 수 있다. 즉, "착한 천사"와 타락한 "악의 천사" (fallen angel)인 악마(惡魔, Satan, devil)이다.

보통 천사라고 하면 선한, 거룩한 천사를 가르키지만 때로는 타락한 천사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타락천사((墮落天使)는 악마라고도 불리우지만 악마와 타락한 천사를 엄격히 구별하는 수도 있다.

 

그리고 수호천사(守護天使, 라틴어 custos angelus, 영어로는 guardian angel)는 개개인을 지켜주고 이끌어 주는 '맞춤식' 천사이다.

개인마다 하느님이 각각 지정해 보내준 수호천사가 지켜주고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에게 전해준다고 하는 것이다.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고 다스리소서. 아멘.

   Angel of God, my guardian dear  to whom God's love commits me here.

   Ever this day/night be at my side to light, to guard, to rule and guide. Amen.

  

               Angele Dei, qui custos es mei, me, tibi commissum pietate superna,

     illumina, custodi, rege et guberna. Amen.

 

* 동방정교회에서 수호천사에게 바치는 기도문:

              우리 영혼과 육신을 보호해 주시는 거룩한 천사여, 이 밤에도 우리를 보살피시어 악마로부터 지켜주시고,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 주시고 주님의 합당한 종이 될 수 있게 중보하여 주소서. 아멘.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10월 2일을 수호천사 기념일(Feast of Guardian Angels)으로 정하여 천사를 공경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숫자 1004를 '천사'라고 부르지만 수호천사 기념일은 10월 02일이므로 숫자 1002 는 '수호천사'라고 부를 수가 있겠다.

 

* 참고: 천사는 우리말로 심부름꾼(messenger)의 뜻 = 메신저, 전능자(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보내져 그 뜻을 전하는 자, 사자(使者)

 

예전에 배호님이 활동하던 때 같은 60, 70년대에는 흔히 버스를 타면 작은 어린이가 무릎 끓고 앉아서 자신의 위에서 내리비추는 빛쪽을

향하여 기도하는 모습의 그림사진을 많이 붙여진 걸 많이 보았다. 그림 사진에는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가 있었다.

'오늘도 무사히' 자동차 운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그런 그림을 붙여서 마음의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요즘은 그렇게 간절히 (남에게) 기도하는 마음보다 차라리 (내가) 스스로 참는 마음, 참을 인(忍)자를 3자 적어놓고 운전하는 되는 시대가

된 게 아닌가 싶다. 남보다는 나 중심의 세상이 된 것이다. 아니 세상이 사람을 그렇게 '현명하게' 키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

 

이 시대를 지나는 거의 모든 분들이 나름대로 삶의 무게에 눌려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본다. 답답한 마음 배호님의 노래로 막힌 구석을 뚫어가면서 말이다.

 

60, 70년대 여유와 후한 인심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 더군다나 경제적인 위기를 지나가야 하는 힘든 우리들에게 과연 누구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까? 신문을 보면 왜 그렇게 사기꾼 기사가 매일 많은지? 먹을 게 없어서 정말 죽을 지경에 이르러 부득히 저지르는 범죄보다

자기 사치 하려고, 왜 그렇게 세금도 안내면서 뻔뻔하게 '거짓말'로 호의호식하는 '인간'이 많은 지? 참 한탄스럽기도 하다.

 

이런 어려운 시절,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든든한 신뢰할 수 있는 수호천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이겠는가?

 

오늘은 나의 수호천사님 기념일이다. 수호천사가 지상에 내려 오신 날이다. 오늘도 어지러운 '지상'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굿굿히 나를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걱정해 주고 살펴주고 기도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그래서 나는 그 분을 <수호천사>라 부르고 싶다.

그 분을 알기 전 남들이 천사라고 부르고 있어서 어떤 천사인가 궁금했는데 살아가면서 보니 수호천사가 틀림없다.

 

나는 잠시 그 분의 나라, 아니 도시인 '천사의 도시'에서 그 천사님과 보냈던 행복한 영광의 시간도 있었다.  

오늘도 내 곁에서 머물며 '선한 세상'의 안내자, 희망을 늘 주며 격려해 주는 그 분의 생일을 축하 드린다. 수호천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고요한 아침...지난 5월 10일 여기 블로그에 올렸던 <희망의 속삭임> 노래를 그 분과 같이 듣고 싶다.

오늘 하루 무사히...그리고 '거룩한 수호천사'의 <희망의 속삭임> 속에 행복한 내일을 기다려 본다.  (참고: [5.10. 2009] 블로그 글) 

 

 

♬ 오늘 듣고 싶은 배호의 노래 = 희망의 속삭임